[문화] 세운미술관, 국보 ‘조선청화백자용준’ 26일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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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 세운미술관 제공

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의 세운미술관은 조선청화백자용준(朝鮮靑華白磁龍樽)을 오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준(龍樽)이라함은 궁중 의례용 항아리로 높이가 높고 어깨가 넓은 대형 백자이며, 유기로 만들어 제례에 사용하거나 백자에 푸른 용을 새긴 청화백자로 만들어 왕실에서도 사용했다.

청화로 그린 용준(龍樽)은 조선의 개국 이후 체제가 정비되고 의례(儀禮)와 관련 기명제식( 器皿制式)이 정립되는 첫 단계부터 조선왕조의 마지막까지 기본 골격을 준수하면서 시종일관 하였다. 따라서 청화용준을 조선백자의 상징이며 중심적 존재라고 하는 데 이의는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학계의 전문가 안목 감정과 과학감정을 통해 진품임을 거듭 확인하고 18∼19세기 초 작픔임을 확인했으며, 용준(龍樽)은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쟁탈하는 그림으로 청화 색상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회회청을 사용, 최고의 발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 발톱은 왕실에서만 사용가능한 5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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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 세운미술관 제공

금번의 발견된 이 용준(龍樽)은 용준(龍樽)가운데 가장 큰 65cm이다.  눈은 진사(辰砂)로 채색하였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조선청화백자용준’ 가운데 가장 크고 보존 상태가 완벽한 국보급 유물이다. 크기는 높이 65cm, 구연부 24cm, 굽 25cm, 어깨 둘레 180cm로 지난번 서울 모 옥션에서 경매된 국내 최고 높이였던 용준에 비해 8cm나 더 크다. 특히 이 용준의 눈은 진사(辰砂)로 채색되어 지금까지 공개된 용준(龍樽)에 비해 귀중한 품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진사(辰砂) 또는 경면주사라 칭하는 광석은 시나바(Cinnabar)라고 불리우며, 어원은 용의 피를 뜻하는 아랍어 또는 페르시아어이다. 중국에서 수입한 광물이다

용준(龍樽)의 목에는 세장한 당초문을 장식하고 목 아래는 여의두문대를 배치했다. 허리부분에는 쌍용이 여의주를 쟁취하는 ‘여의쟁주’를 생동감 있게 그렸다. 하부에는 연주문대와 여의주문대를 2중으로 돌리고 그 위에 길게 연판문을 장식했다. 이는 조선 초기 청화백자 용준의 문양을 따른 것이다.

굽은 넓지 않은 권족으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약간 사선이 되게 깎았으며 굽은 모래받침으로 번조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굽 안면에는 점사(粘砂)현상이 두드러져 진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 청화자기를 고증한 한국역사유적연구원 이재준고문은 ‘기포를 확대경으로 살펴본 결과 분원일대 조선백자 가마터 여러 곳에서 수습되는 청화백자 파편의 기포상태와 똑같다’고 말하고 ‘향후 용준(龍樽)을 번조한 가마의 위치와 시기도 새롭게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역사유적연구원 연구팀은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번조와 명대 공백기 백자의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위해 3년전 부터 전국의 가마터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용준(龍樽)은 조선 왕조시기 의례용 백자로 연회에서 술을 담거니 꽃을 꽂아 임금의 옥좌 옆에 둔 대형자기로 왕실 가마인 광주 관요에서 번조 된 것이다. 세종실록 오례와 국조오례의서례에 용준(龍樽)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으며 조선 초기에는 명나라에서 전해준 어기를 사용했다.

세운 미술관 정세운 관장은 이 ‘용준이 목이 짧고 어깨가 벌어있으며 밑으로 내래가면서 급격한 체감을 보여 시대가 18세기 전반까지 올려 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제국을 선언한 19세기 중반 이전에도 왕실에서 오조룡 청화자기를 번조하여 궁중의례에 사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감정원 측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2일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고베도자기과학감정원 내 세운미술관에서 ‘조선청화백자용준(靑華白磁龍樽)’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선청화백자용준(靑華白磁龍樽) 이외에 보물급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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