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일 국방장관, 오는 28일 첫 日방위성 회담.."안보협력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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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국방장관이 오는 28일 처음으로 일본 도쿄의 방위성에서 3국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지난 6월 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사전 브리핑을 열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방위성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과 만나 3국 장관 회의를 진행한다"며 "한·일, 한·미 장관 회담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3국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나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 등 다자회의를 연결 고리로 만나왔다. 한·미·일 당사국의 수도에서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다자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사이드 이벤트가 아닌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의 독자적인 이벤트로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의는 미·일 외교·국방 장관회담(2+2)을 계기로 한국이 3국 장관 회의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장관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협력 등 정세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3국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대로 3국 간 안보협력을 제도화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리덤 에지' 등 정례 훈련, 3국 간 국방 실무·고위급 교류를 보다 장기적인 호흡에서 담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 앞서 3국 장관은 신 장관의 제안으로 올 하반기 한·미·일 안보협력체계 프레임워크(TSCF)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위성을 방문하는 건 2009년 이상희 장관 이후 15년 만이다. 신 장관은 일본 자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영내에 미 대공 무기 체계인 패트리엇을 전개해놓기도 하는데, 이는 미·일 안보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신 장관까지 이곳을 방문하는 그림이 되면 한·미·일의 안보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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