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P, NYT 등 미 유력지 "민주당 새 후보 경선으로 선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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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유력지가 민주당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공개 경선을 통해 뽑으라고 일제히 권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 사퇴한 가운데 새 후보를 공개적으로 뽑으면 대중적 지지를 받으며 더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이 물러났으니 민주당은 이제 개방적인 절차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대안일지도 모르지만, 경쟁적인 전당대회는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제언했다.

WP는 "2008년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마라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기간에 그와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에 더 강력한 후보였고, 어쩌면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강조했다.

WP는 "이런 종류의 심사 과정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이 티켓의 정상을 차지할 경쟁자들을 면밀히 살펴볼 시간은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민주당으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유권자들도 그의 출전을 예상했다면서도 "당의 대의원들은 이런 결과에 대한 결정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권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와 붙어 이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있다"며 "늦긴 했지만, 8월 19일 당의 지명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유력 후보들을 공개 검증에 밀어 넣어 후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적 지지를 구축할 시간은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에서 민주당이 새 후보 선출을 위해 어떤 방식을 채택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해리스 부통령 외 다른 후보를 고려할 수 있는 '개방형 전당대회'(open nominating convention)라는 강력한 방법이 있다고 제언했다.

WSJ은 다수가 입후보해 공개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새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설이 나오면서부터 강력한 대체 후보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그를 공개 지지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당내에서 '해리스 대세론'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같은 침묵은 공개경쟁에 대한 지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동료들에게 '교체 후보는 승계가 아닌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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