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강야구’ 유망주들 떴다, 포항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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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현우(左), 전주고 정우주(右)

제5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가 23일 개막한다. 1967년 4월 25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출범한 대통령배는 지난 57년간 서울 외에도 인천·수원·춘천·청주·공주·천안 등을 오가며 고교야구의 부흥을 이끌었다. 올해는 개최지를 경북 포항으로 옮겨 2주간의 열전을 펼친다.

올해 대통령배는 9월 11일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고교야구 최강 에이스를 가리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덕수고 3학년 왼손 투수 정현우와 전주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정우주의 활약을 지켜볼 만하다.

정현우는 일찌감치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특급 유망주다. 안정적인 폼에서 나오는 뛰어난 구위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어릴 때부터 팔 스윙과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다는 평가를 들었고, 고교 입학 후 직구 구속도 시속 150㎞까지 끌어올리면서 덕수고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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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정현우의 진가는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 4월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5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15와 3분의 2이닝 1자책점)을 기록해 덕수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5월 황금사자기에서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11과 3분의 1이닝 1자책점)로 호투해 두 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정현우는 가장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다. 구위도 뛰어나고, 제구력도 좋아 긴 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면서 “리더십도 타고나 주장을 맡아 동료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 함께 내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다투는 강력한 경쟁자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인 정우주는 타자를 힘으로 윽박지르는 시속 150㎞대 중반의 직구가 주 무기다. 위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배짱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슬라이더와 커브 같은 변화구도 구사한다.

정우주는 대통령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정우주는 신세계 이마트배 덕수고와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전주고는 이날 5-8로 졌고, 정우주는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들 외에도 눈여겨 볼만한 ‘미래의 스타’가 대거 출격한다. 정현우와 덕수고 원투펀치로 활약 중인 오른손 투수 김태형, 대구상원고 에이스 이동영, 광주일고 에이스 김태현 등도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유망주다. 야수 중에선 올해 전국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덕수고 2루수 박준순이 눈에 띈다. 유신고 유격수 심재훈, 마산용마고 3루수 차승준,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호도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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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고교야구대회 주최,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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