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 한 몸 갈아 넣겠다”…스마일점퍼 우상혁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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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퐁텐블로의 ‘팀 코리아’ 사전 캠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우상혁(왼쪽)과 수영 황선우. 김성룡 기자

“이 한 몸을 갈아 넣겠습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약 70㎞ 떨어진 퐁텐블로의 군사 시설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올림픽은 지금까지의 경기들과 다르다. 각오가 남다르다”며 “지금까지 수십번 경기를 했지만, 이번에 특히 더 집중하고 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부터 이곳에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차려놓고 선수들의 현지 적응 훈련을 돕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곳에 정형외과 전문의 1명과 물리치료사 3명을 데려왔고, 경기 영상 분석 전문가 2명도 배치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을 앞두고 사전 캠프를 운영하는 건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유럽 투어를 마치고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에 입성한 우상혁은 “여기 환경이 차분해서 좋다. 나한테 정말 좋은 환경이다. 여기서 1주일간 훈련했는데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샐러드도 나오고 해서 다이어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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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을 위한 도시락을 만드는 급식 지원 관계자들. 김성룡 기자

우상혁은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 기수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우상혁과 김서영(수영)이 한국의 개회식 남녀 기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우상혁은 “정말 영광이다. 8월 10일에 결선이 있는데 이제까지 준비한 걸 그날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8월 11일 오전 2시10분(한국시간)에 열린다.

우상혁에게는 2016년 리우올림픽(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 대회(2m35㎝·4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이번엔 2m37㎝를 넘어야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라이벌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이다. 바르심은 파리에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하는 역대 남자 높이뛰기 최고 선수다. 아직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는 없다.

한편 사전 캠프 내 대한체육회 급식지원센터는 선수촌에 머무는 한국 선수단에 도시락 배달도 시작했다. 현재 선수촌에는 체조와 탁구 대표선수들이 머물고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근무하던 영양사와 조리사 등 15명의 조리 인력이 프랑스로 함께 건너왔다. 이들은 계란말이·멸치볶음·제육볶음·브로콜리 등 영양과 균형을 고려한 각종 반찬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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