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장년층 뽑습니다" 기업 70곳 손짓…3000명 도전 나섰다

본문

17216799247436.jpg

서울중장년일자리박람회에서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경력설계 컨설팅을 지원하는 내일(my job) 설계관에서 상담을 예약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에 있는 여러 기업이 중장년층 채용에 나섰다.

서울시·서울시50플러스재단·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17216799248931.jpg

채용관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장년일자리박람회 참여자들. [사진 서울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올해 박람회엔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 70여곳이 참여했다. 세스코·현대홈쇼핑·국경없는의사회·재능교육·KB라이프파트너스·C&COM 등이다.

61개 기업이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채용 기업 분야도 다양해졌다. 유통·물류·운송, 의료·헬스케어, 사무, 제조·기술, 영업·서비스 등이 나섰다. 이들은 중장년 구직자에게 기업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즉석에서 기업 인사담당자가 구직 상담이나 현장 채용을 진행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오는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정부가 예상한 장기 경제 성장 전망치 2.1%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2년까지 추가 인력 89만4000명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고령화로 청년 인력 공백을 대체할 중장년 일자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장년층 취업 지원은 개개인 일자리 문제를 넘어 기업의 성장 동력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17216799250427.jpg

이력서 사진촬영, MBTI 직업적성 검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되는 서울중장년일자리박람회 부스 앞에 대기 중인 시민들. [사진 서울시]

중장년 구직자 3000여명 참여

17216799251816.jpg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개회사 중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사진 서울시]

올해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엔 지난해 구직자 2235명보다 34% 증가한 3000여명이 참가했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이력서·자격증을 컨설팅하고, 취업 상담 등을 진행했다. 취업지원관에선 이모티콘 작가, 생성형 인공지능(챗GPT) 프롬프트 만들기 등 새로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했다. 성격 테스트 일종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로 보는 직업적성검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와 별도로 상시 운영하는 기업별 채용설명회 지원사업을 통해 중장년층 취업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직업 교육·훈련과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중장년 세대 활동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개막식에서 중장년 채용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기업을 표창·시상했다. 박찬후·정희정·한성호 등 3명은 재취업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민간 일자리와 연계해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재취업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 다시 출근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8,99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