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23일부터 실시…치매 치료부터 건강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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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공원 일대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치매환자의 전문적 치료·관리를 위한 ‘치매관리주치의’가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치매 진단을 받은 외래 진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치매관리주치의는 지난 3월 21일 원주에서 열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입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치매 환자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치매관리주치의에게 치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관리주치의는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거나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의사다. 환자의 상태를 포괄적으로 평가해 환자별 맞춤형 종합관리계획 수립, 주기적 대면 교육·상담, 비대면 관리(전화 또는 화상통화), 방문진료(거동 불편 등으로 내원이 어려운 경우) 등을 제공한다. 또한, 치매 관련 다른 의료·복지 서비스를 안내하거나 연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시범사업을 이용하려는 치매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및 중앙치매센터(www.nid.or.kr)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지역과 참여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방문해 의사에게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 내 거주자가 아니어도 신청·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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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관리주치의 서비스 유형. 보건복지부

치매 환자는 치매전문관리 서비스와 만성질환 및 전반적인 건강 문제 관리까지 함께 제공하는 통합관리 서비스 중에서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시범사업의 서비스 비용은 진료비와 별도로 시범사업 수가(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가 적용되며, 서비스 비용의 20%가 청구된다. 중증치매환자는본인부담률이 10%이며, 기타 본인부담 감면 대상자의 경우 해당 본인부담률이 적용된다.

시범사업은 이날부터 2년간 시행될 계획이다. 1차연도에는 22개 시군구에서 182명의 의사가 참여하고, 2차연도에는 규모를 확대해 추진한 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22개 시군구는 서울 강동·노원구, 부산 부산진구, 대구 달서구, 인천 남동구, 광주 북구, 대전 중구, 울산 남구, 세종시, 경기 고양·용인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홍성군,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영암군, 경북 문경시, 경남 통영·창원시, 제주 제주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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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주제로 열린 스물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해 ‘치매 관리 주치의’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치매는 돌봄이 수반되는 퇴행적 난치질환으로서 세심한 진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그동안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어려웠으며 치매 진단 후에도 관련 복지서비스 등과 원활히 연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치매환자가 살던 곳에서 치매뿐만 아니라 그 외 건강 문제까지 전문적이고 심층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매환자들과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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