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오바오서 산 국내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짝퉁이었다…올해 중국산 짝퉁 3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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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해상 특송 화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된 짝퉁 K-브랜드와 위조 해외 유명상품 등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9,487점을 적발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국내에 반입된 가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이른바 짝퉁 제품은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에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경우가 많았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 9487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해상 특송 화물을 대상으로 적발한 결과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짝퉁 제품의 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인천세관은 지난 1월1부터 6월까지 인천 해상 특송 건수가 약 1300만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고, 짝퉁 상품의 대부분이 중국 e커머스(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반입된 점을 고려해 단속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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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은 루이비통·샤넬·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제품 1만890점을 적발했다. 박종서 기자

적발된 제품은 루이비통·샤넬·디올 등 명품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제품 1만890점, 국내 유명 기업 세 곳의 상표를 도용한 제품 1497점 등으로 총 119개 기업의 짝퉁 제품이었다. 이중엔 K팝 인기 아이돌의 포토카드와 앨범 등도 포함됐다.

짝퉁 제품은 진품과 다른 방식으로 포장하거나 품목 유형을 다르게 기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통관절차를 거치다 적발됐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1375점, 문구·완구류 1만1221점, 텀블러·식기류 4319점, 향수·디퓨저 3060점 등이다. 적발 물품은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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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짝퉁 제품엔 국내 기업의 선글라스, K팝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됐다. 박종서 기자

적발된 제품의 판매처는 타오바오(76%), 알리익스프레스(11%) 등이다. 중국 e커머스 별 국내 반입 비율 순위는 지난해 타오바오(52%), 알리익스프레스(31%), 1688닷컴(3%) 순에서 올해 6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46%), 타오바오(28%), 테무(8%)로 바뀌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월 본격적인 반입이 시작돼 국내 반입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해외직구 구매자들의 수입품 이력을 분석한 결과, 여러 차례 많은 짝퉁 제품을 반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인천 세관은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시경 인천세관장은 “세계적으로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짝퉁 제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고 매출 감소 피해를 예방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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