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삼성·농협 노하우 담은 K푸드 스마트공장 확대…농식품 중기 수출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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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K푸드 플러스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왼쪽 두번째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삼성전자와 농협중앙회의 노하우를 담은 K푸드플러스(+) 스마트공장 건설에 나선다. K푸드플러스는 농식품(K푸드)을 비롯해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음식(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K푸드 관련 산업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삼성전자·농협중앙회와 K푸드플러스 관련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해외시장 개척, 금융·유통지원 등을 포함한 K푸드플러스의 글로벌 진출 지원 관련 MOU다. 협약식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농산업 중소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식품제조공정을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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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K푸드 플러스(K-FOOD+)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년간(2019~2022년) 국내 식품제조업은 매출(10.5%)과 수출(7.7%)이 모두 늘었지만, 제조공정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부족해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업의 대부분(91%)이 종업원 수 10인 미만 사업장이지만, 지방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필요한 인력을 제때 수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중기부는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위해 20217년까지 삼성, 농협 등 민간과 약 420억원의 재원을 조성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과 판로 확대, 수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제조현장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서두른다. 오는 2027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200개 식품제조업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풀무원, CJ 등 식품 선도 기업과 함께 동반성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중기부와 함께 제조기업 설비 자동화를 돕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직 제조전문가 170명을 투입해 제조혁신 노하우를 전수한다. 지역 단위농협에 소속돼 조합원이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농협농식품가공공장에도 자동화 공정을 도입한다. 2027년까지 80억원을 들여 30개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개선하고 농기계, 농자재 공장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금융·판로개척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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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K푸드 플러스(K-FOOD+)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스1

우수 K푸드플러스 기업에는 금융 혜택과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기업우대론을 통해 원료 매입, 설비 도입 시 자금 조달 기회를 늘리고 판로 개척을 위해 하나로유통, 공영홈쇼핑, 삼성전자 임직원 매장 등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농식품 관련 기업이 수출 홍보영상 제작을 돕고, 아리랑TV를 통해 세계 150개국에 이를 송출하기로 했다. 농산업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부와 농림부의 해외 거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K푸드플러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식품개발과 제조·유통 과정 효율화, 글로벌 진출 등 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 농업과 식품 산업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농업의 혁신적인 전환과 성장을 위해 협업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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