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단타→2루타→3루타→홈런…김도영,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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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퍼스타' 김도영(20)이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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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NC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때려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뒤 기뻐하며 베이스를 도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 내야안타, 3회 두 번째 타석 2루타, 5회 세 번째 타석 3루타, 6회 네 번째 타석 홈런을 차례로 때려냈다. 김도영의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김도영(20세 9개월 21일)보다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남긴 선수는 2004년 9월 21일의 신종길(당시 20세 8개월) 밖에 없다.

KIA 소속 타자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어 세 번째다.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쳐내는 일명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김응국(1996년 4월 14일)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오른손 타자 최초로 해냈다.

김도영은 또 첫 네 타석에서 일사천리로 대기록을 완성해 역대 최소타석 사이클링 히트 타이 기록도 세웠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네 타석 만에 달성한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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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NC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때려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뒤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고교 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은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잠재력을 갈고 닦은 뒤 3년 차가 된 올해 마침내 맹수의 발톱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348, 홈런 24개, 69타점, 94득점, 29도루를 기록해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의 진기록을 작성했고, 역대 네 번째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4월과 6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 상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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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NC전에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고 꽃다발을 받은 김도영(왼쪽)이 이날 완투승을 거둔 선배 투수 양현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의 연고지 광주는 요즘 김도영의 발자취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있다. 올해 가장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도 단연 김도영이다. 그는 이날의 인상적인 사이클링 히트로 그 행복한 가설에 또 한 번 힘을 실었다.

선두 KIA는 김도영의 맹타를 앞세워 NC를 8-1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9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올 시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완투승을 올렸다. 시즌 7승(3패)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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