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사진 오메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63)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그간 민주당 대선 모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바이든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깊은 클루니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클루니는 이날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역사적인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지를 공언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선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클루니는 앞서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열렬한 지지를 표해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대선 토론회에서 밀리는 모습이 보이자 '민주당 후보 교체론'이 나오면서 클루니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한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시간과의 싸움'(고령 리스크)을 고려했을 때 대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24시간 동안 해리스 선거 캠프 등은 8100만 달러(약 1125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요건인 대의원들의 지지 또한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