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격? 방어? 파격?…해리스 ‘러닝메이트’에 선거 전략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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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주) 등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 발탁을 위한 재정과 신상정보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해리스가 흑인과 인도계 부모를 둔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러닝메이트로 어떤 사람을 낙점하느냐에 따라 해리스 측이 구상하는 향후 선거 전략의 방향이 상당 부분 드러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21, 22일 실시된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5%의 지지를 받아, 47%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붙었다. 해리스가 당선을 위해선 접전지인 경합주(Swing State)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경합주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이다.

해리스가 경합주 승리에 집중한다면 셔피로(51)가 러닝메이트로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 셔피로는 주지사 당선 전엔 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2020년 대선을 도난당했다’는 트럼프에게 맞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위스콘신 인근 일리노이 주지사를 맡은 J B 프리츠커(59)도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백인 남성이자 호텔 체인 하얏트(Hyatt)를 소유한 부호인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가 해리스의 ‘급진성’을 공격할 때 이를 방어하는 보완재적 역할이 가능하다.

해리스가 공화당 우세 지역 역공을 구상한다면 러닝메이트로 마크 켈리(60·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총기 규제를 주도하다 2011년 총격범의 총에 맞았던 개비 기퍼즈 전 하원의원의 남편이다. 앤디 베셰어(46) 켄터키 주지사도 공화당 우세 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베셰어 주지사도 해리스처럼 주 법무장관을 지낸 검찰 출신이다.

‘검사 대 범죄인’ 전략을 추진할 경우엔 쿠퍼(67) 주지사가 해리스와 ‘투톱’ 역할을 할 확률도 있다. 그는 주지사가 되기 전 16년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검찰총장을 지냈다.

일각에선 여성인 그레첸 휘트머(52) 미시간 주지사의 발탁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만약 해리스가 그를 러닝메이트로 택할 경우 정·부통령 후보가 모두 여성이 되는 전례 없는 조합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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