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리아 출신 태권도 선수·카메룬 출신 복서, 난민팀 남녀 기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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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팀 남자 기수로 뽑힌 고타니(위)와 은감바. 사진 IOC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난민팀의 기수가 정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서 시리아 출신의 태권도 선수 야히아 알 고타니(20)와 카메룬 출신 복싱 선수 신디 은감바(25)를 난민팀 개회식 기수로 결정했다. 고타니는 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하고, 은감바는 복싱 여자 75㎏급에 나선다.

난민팀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IOC가 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해 구성한 팀의 일원이다. 고타니와 은감바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난민을 대표해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한다. 난민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12개 종목 총 37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고국 시리아를 떠난 고타니는 요르단의 난민 캠프에 도착한 뒤 태권도를 처음 배웠다. 고타니는 올림픽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이 특별한 팀을 위해 특별한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건 많은 의미가 있다. 개회식에서 저의 여정을 도와준 많은 사람과 1억명 이상의 난민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11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은감바는 세 차례 영국 국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은감바는 "가장 바라는 건 이번 올림픽에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리는 것이다. 난민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난민팀은 지난 5월 IOC가 발표할 당시 출전 선수는 36명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이자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1만m 챔피언인 도미니크 로발루(25)를 추가로 선발해 인원이 늘었다. 로발루는 난민팀에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할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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