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한 여성이 주행 중이던 차를 멈춰 세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거절당하자 갑자기 "차에 치였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골목에서 걸어오던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저 보험사기 당한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골목길에서 서행 중이던 차량 앞으로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가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이윽고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고, A씨가 창문을 내리자 "죄송한데 휴대전화 한 번만 빌려주실 수 있냐"고 말을 걸었다.

이에 A씨가 "왜 그러냐"고 묻자 여성은 "지금 급한 상황이라서"라고 답했다.

A씨가 "저 어디 가야 해서. 마트로 가시면 될 거 같다"며 에둘러 거절했지만, 여성은 "전화 좀 지금 한 통 빌릴 수 있냐"고 재차 말을 꺼냈다. 이에 A씨는 "가겠다"고 말하며 차를 출발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여성은 "뭐하시는 거냐 지금"이라며 소리쳤다. 차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도 들렸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 남편은 "여기 왜 찍냐 지금"이라고 물었고, 이 여성은 "이 아줌마 지금 미쳤나"라며 화를 냈다.

황당한 상황에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이 여성도 전화를 걸어 "출동 좀 해달라"고 했다. 여성이 "지금 저를 차로 치고 갔다"고 하자 A씨 남편은 "자동차로 치긴 누가 쳤냐"고 반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나중에 A씨의 휴대전화로 정치인의 이름 등이 언급된 이상한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상대 휴대전화가 고장 난 건지 왜 빌려달라고 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그리고 어디를 다친 건지 어떤 자세로 있었기에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을지, 또 상대가 보낸 이상한 문자도 다 캡처해서 경찰에 제출하시라"고 조언했다.

또 "이걸 교통사고로 볼 수 있겠느냐"며 "보험 처리해 주지 말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라. 만약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맞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거짓말탐지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