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래환자 55% ‘5분 미만’ 진료…입원 7명 중 1명, 간병인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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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의사에게 진료받은 시간이 채 5분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7명 중 1명가량은 별도로 간병인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3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를 공개했다. 지난해 7~9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진이 국민 1만49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외래진료를 받은 응답자의 55%가 의사 진료 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밝혔다. '4~5분'이 37.4%로 최다였고, '1~3분'도 17.6%로 적지 않았다. 짧은 진료 시간을 가리키는 이른바 '3분 진료'라는 표현과 맞닿은 대목이다. 반면 11~30분 진료받았다는 비율은 1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들은 외래진료 접수 후 평균 17.9분을 기다렸고, 의사에겐 평균 8분 동안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는 평균적으로 일주일 조금 넘는 7.5일간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48.1%가 예약 없이 당일 곧바로 입원했다. 반면 원하는 날 입원을 하지 못해 기다렸다는 비율도 10.6%였다. 이들은 입원까지 평균 13.6일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 중에서 개인·공동 간병인을 고용한 비율은 각각 7.1%, 6.6%였다. 별도의 간병인을 둔 환자 비중이 13.7%인 것이다. 개인 간병인은 평균 7.1일을 고용했고, 하루 평균 11만8870원을 지불했다. 공동 간병인은 평균 7일 고용, 하루 평균 2만1584원으로 지급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입원 환자의 27.1%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했다. 만족했다는 환자 응답 비율이 97.3%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반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고용한 개인 간병인(83.7%), 공동 간병인(77.6%)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지부는 2017년부터 해마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를 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꾸준히 상승하는 양상이다.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했다는 비율은 2017년 89.1%에서 지난해 95.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담당 의사가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밝힌 응답도 80%에서 92.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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