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경 기술로 300평 대마밭 가꾸고 다크웹서 판매…60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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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필로폰 등 마약류를 유통한 A씨(46) 등 6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인적이 드문 밭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대마를 직접 재배해 판매하는 등 마약류를 공급·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다크웹(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 공급 총책 A씨(46) 등 6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A씨를 비롯해 마약류 판매자 7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 상태다. 다크웹에서 마약류를 구매·투약한 50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액상 대마, 필로폰 등 시가 26억 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 6종을 압수했다.

지역 선·후배, 사촌 관계 등으로 얽힌 A씨 등 6명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대마 등을 판매해 가상자산으로 2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한때 조경업에 종사했던 B씨(41)씨는 누나 명의의 충청남도 소재 약 300평 땅에서 지난해 4월부터 대마를 재배하다가 A씨와 범행을 꾸몄다.

경찰은 지난 2월 이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유통책·공급책부터 검거했다. 경찰은 B씨의 대마 재배지를 압수수색해 대마초 17.2㎏, 생육 대마 205주 등을 압수했다. 이는 약 3만4000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 중 4명은 15~20년간 마약 범죄를 반복해 저지르고, 3~15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대마를 직접 재배·유통·판매까지 한 점을 고려해 범죄집단조직·가입·활동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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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대마 공급책 B씨(41)의 대마 재배지를 압수수색 해 대마초 17.2kg, 생육 대마 205주 등을 압수했다. 사진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이들은 구매자와 사전에 정한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다크웹에 구매자가 가상자산을 입금하면 운반책이 수도권 일대 인적이 드문 장소에 마약을 유통하는 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은 여전히 마약류 범죄의 온상으로 지속적이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며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통해 관련 사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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