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헌신한 내가 XX" LG베테랑 김진성, SNS 불만글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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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투수 김진성. 뉴시스

베테랑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 중 교체 타이밍에 대한 불만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표출했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 트윈스의 불펜 투수 김진성(39)은 야구 휴식일이었던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게시했다. 본인이 설정한 계정들만 볼 수 있도록 했으나 이는 유출됐고, 구단에까지 흘러갔다.

구단은 김진성의 행동이 팀 정신을 해친다고 판단하고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그를 2군으로 보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김진성을 따로 불러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염 감독은 "본인만의 서운함이 있었으니까 그런 글을 올리지 않았겠냐"며 "그러나 프로선수는 그런 서운함을 돈·명예로 보상을 받는 것이다. 그런 걸 희생이라고 한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진성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2사 1,2루에서 유영찬과 교체됐다. 당시 김진성은 20홀드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으나 강판해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김진성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SK에서 방출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육성 선수로 선발됐으나 이곳에서도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방출됐다.

2011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공개 테스트(트라이아웃)에 응시해 합격 판정을 받은 김진성은 10년간 경남 창원에서 뛰었다. 그러나 2021시즌이 끝난 뒤 NC는 김진성에게 방출을 통보했고, 김진성은 프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NC를 제외한 전 구단에 연락해 입단 테스트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진성은 "9개 구단에 일일이 전화해 받아달라고, 테스트라도 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을 때 너무 힘들었다"며 "그중 유일하게 차명석 (LG) 단장님께서 '네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냐'고 따뜻하게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진성은 입단 테스트 후 LG와 연봉 1억원에 계약했고, 곧바로 LG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김진성은 지난해 LG가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자 "LG에 입단했을 때 'LG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자. 꼭 내 실력으로 LG가 우승할 수 있도록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우승 확정으로 내 소신을 입증해보여서 너무 기쁘고 울컥한다"며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

LG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진성은 올해 4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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