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이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기 배우 변우석을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24일 오후 사설 경호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우석을 경호한 사설 경비업체 소속이다.

당시 변우석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은 모두 6명이었으며, 경찰은 이들 가운데 A씨 등 3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요나 업무방해, 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이어 나머지 내사자 2명과 사설 경비업체 대표도 소환해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폐쇄회로(CC)TV 등으로 3명의 내사자를 특정했지만, 이들 중 일부나 전부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내사자 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잉 경호 당시 주변에 있던 공항 승객들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할 경호원이 논란 당시에 어떤 업무를 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인천공항에 많은 팬이 몰리자 사설 경호원들은 공항 출입구를 통제했고, 시민 얼굴에 플래시를 비췄다. 또 항공권을 검사하는가 하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