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이스라엘, 참여 자격 없다"...파리 올림픽서 유대인 테러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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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 여름 올림픽을 앞두고 이란이 이스라엘 선수단 참가를 반대하는 등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선수단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자 주최국인 프랑스 정부는 물론, 이스라엘 정부 역시 자국 선수단 보호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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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다. AP=연합뉴스

지난 23일 이란 외무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무고한 가자지구 주민과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 측은 파리 올림픽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이자 테러리스트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대표단을 받아들이고 보호한다는 것은, 아동 살해자들에게 합법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이스라엘은 상황이 다르다"며 "가자지구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침략 전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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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시내의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AP=연합뉴스

앞서 22일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금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번 올림픽에 복싱, 유도, 태권도 등의 종목에서 선수 8명을 파견한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테러 위험이 높다는 경고음이 울리자 이스라엘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이스라엘 사람이나 유대인을 상대로 공격을 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리를 방문하는 자국 여행객이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피할 것과 이스라엘군이 제공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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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시위가 연일 열리는 등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주최국 프랑스 정부도 보안 인력을 늘리는 등 관련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과 관련한 보안 인력은 약 6만 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보다 3배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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