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리올림픽 찾는 재계 총수들…“응원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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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일가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는 모습. 중앙포토

오는 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재계 총수들이 속속 파리로 모인다. 국내 주요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단을 후원하며 힘을 싣고 있는데 총수들도 현장을 찾아 태극전사를 응원하고 마케팅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선수단을 응원하는 한편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마케팅 현장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 삼성전자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올림픽 선수촌 등 4곳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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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대한민국 양궁팀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선수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전 세계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나눠주고 있다. 이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으로,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해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촬영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원칙적으로 휴대전화를 포함한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는데 이번 협력으로 선수들이 ‘시상대 셀카’를 직접 남길 수 있게 됐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찾는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양궁 선수단을 지원해 온 정 회장은 이번에도 직접 파리에서 현장을 챙기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수성을 위해 AI와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훈련 기법 도입을 지원해 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서는 ‘슈팅 로봇’과의 대결을 진행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훈련 시설과 휴게시설 등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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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방문 계획이 없지만, 지난 5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다. 여자 핸드볼은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이기도 했던 최 회장의 ‘핸드볼 사랑’은 유명하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1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지어 기부했다. SK그룹은 이번 올림픽에서 핸드볼과 펜싱 종목을 후원하고 한국 수영 간판인 황선우 선수를 비롯해 역도 박혜란 선수, 브레이킹 홍텐(김홍열)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사인 CJ그룹은 파리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코리아 하우스 선수 라운지 안에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준비해 팀 코리아의 ‘밥심’을 책임질 계획이다. 또 올림픽 기간 전 세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식 알리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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