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외무 “러와 협상 준비됐다…지속적 평화 실현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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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드미트로 쿨레바(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왕이(오른쪽)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처

중국을 방문 중인 드미트로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광저우에서 쿨레바 장관과 만나 회담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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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드미트로 쿨레바(왼쪽)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왕이(오른쪽)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처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며 “당연히 협상은 마땅히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미가 있어야 하며,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화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으로 성사된 합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 러시아와 중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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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방문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쿨레바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은 예상보다 긴 3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저우 영상을 올리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 고위직의 첫 번째 중국 방문”이라며 “2012년 이후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첫 번째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각종 평화 방안 사이의 경쟁을 피해야 한다”며 “키예프와 베이징 사이의 직접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쿨레바 장관이 왕이 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며 “러시아의 침략을 멈추는 방안과 항구적이고 정당한 평화를 달성하는 데 중국의 가능한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논의의 주된 주제가 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다양한 수준으로 보냈다”며 “조건과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중국은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휴전과 평화회담의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평화 중재 움직임이 제재를 피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모스크바센터 주임은 “우크라이나는 중국이 2차 평화회의에 참석하도록 설득하길 원하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2차 평화회의를 활용해 심화하는 제재에서 벗어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AFP에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급한 휴전협상 가능성에 “어떤 어조로든 대화를 이야기하는 편이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도 싸우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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