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깁스하면 출전 못해"…올림픽 앞두고 손가락 절단한 호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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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매슈 도슨. 사진 소셜미디어=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 일부를 잘라냈다.

23일 호주 신문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수비수 매슈 도슨은 올림픽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손가락 깁스를 할 경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도슨은 깁스 대신 손가락 일부를 잘라내는 선택을 했다.

올해로 30세인 도슨은 현지 매체에 "의사와 상의해 파리올림픽 출전뿐 아니라 올림픽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게 낫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옵션은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는데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도슨은 2018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는 등 국가대표를 위해 몸을 바친 선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조국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콜린 배치 감독은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이라며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도슨이 속한 호주 대표팀은 오는 27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챔피언인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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