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풉니다, 한국 수영 12년 무관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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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수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오전과 오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16일 파리에 입성한 대표팀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22일 정오에는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파리올림픽 경영 종목은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27일부터 열린다.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이유연 등 남자 자유형과 계영 800m 멤버들은 수영장에서 몸을 풀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 자유형 400m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우민은 메인 풀 대신 보조 풀에서 훈련했다. 김우민은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집중 훈련을 했다.

김우민은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다. 그는 개회식 이튿날인 27일 오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한 뒤 이날 저녁(한국시간 28일 오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 선수가 가장 최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2년 전인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박태환(자유형 200·400m 은메달)이다.

김우민은 “강하게 훈련하는 게 아니라 몸을 푸는 느낌으로 했다. 오전과 오후 두 번 수영해도 체력 소모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 경기 전까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할 날도 24일과 25일 이틀뿐이다.

김우민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계영 멤버로만 출전했다. 불과 3년 만에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성장한 그는 “3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인데 준비한 걸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는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메인 풀에서 처음 훈련한 황선우는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몸을 풀어봤더니 상당히 가볍다고 느꼈다. 앞으로 대회까지 지금 컨디션만 유지하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28일 오전과 오후 주 종목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을 치르고, 29일 밤(한국시간 30일 오전)에는 결승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이 경기장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 경기장보다 (관중석 규모가) 두 배는 크다. 수영장이 클수록 힘이 난다”며 “메인 풀 바로 뒤 시상대를 바라보며 ‘저기 한번 올라가 보자’는 생각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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