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이틀만에 역전?…"트럼프에 2%P 우세" 깜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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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에 설치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형 포스터. 이곳은 인도계 이민자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의 모계 조상이 살던 마을이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59)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첫 유세를 시작한 23일(현지시간)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틀만의 일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입소스와 공동으로 22일~23일 101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4%의 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다. 두 사람의 격차 2%포인트는 오차범위(±3%포인트)에 포함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는 누가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전날 45% 대 47%로 트럼프를 바짝 뒤쫓고 있다는 모닝컨설트의 조사 결과까지 참고하면 사퇴 직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평균 6%포인트 이상 뒤지던 상황이 해리스의 등장으로 최소한 거의 대등한 ‘원점’으로 되돌아왔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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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특히 제3 후보까지 포함한 가상대결에서 해리스가 42%, 트럼프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8%를 기록했는데, 로이터는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56%가 해리스가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던 ‘고령 리스크’의 화살이 해리스의 등장으로 트럼프 자신을 향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해리스가 첫 단독 유세지로 택한 곳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였다. 첫 유세에서 해리스는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환호를 유도한 뒤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when we fight, we win)”라고 외쳤다. 암살 위기를 넘긴 뒤 “싸우자(fight)”고 했던 트럼프에 대한 정면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쉰 듯한 목소리와 기침, 어눌한 표정과 말실수로 매번 구설에 올랐던 바이든의 유세와 비교하면 분위기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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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는 자신의 검사 경력을 내세우며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착취자, 소비자를 등쳐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깨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상대해봤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안다”며 ‘범죄자 트럼프’와 그를 잡는 ‘검사 해리스’ 구도를 강조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트럼프 구속”을 연호했다.
그가 유세장에 입장할 때 쓰인 노래는 흑인 여성가수 비욘세의 ‘자유(freedom)’였다. 자신의 곡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엄격한 비욘세로부터 허락을 받은 공식 캠페인송으로, 흑인 여성의 인권 문제를 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흑인 인권 시위에서 자주 등장하는 곡이기도 하다.
비욘세의 노래를 배경으로 해리스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1분 넘게 해리스를 연호했다. “감사하다”며 환호를 진정시킨 뒤 시작한 연설에서 해리스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창을 한 뒤 지지자들이 따라 외치게 하거나, “어떤 나라에 살고 싶으냐”는 물음을 던진 뒤 “카멀라의 나라(a Kamala one)”라는 호응을 끌어냈다. 다소 일방향적이던 바이든의 유세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해리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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