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눔과 기부] 기후변화 취약국 방글라데시에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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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  

학교 등에 662개 ‘빗물 수집 물탱크’ 지원  
미취업 청년에 직업교육과 기술훈련 진행  
극빈 여성 농부 대상 현금 보조금 지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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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에서 기후변화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된 빗물 수집 물탱크에서 물을 받아 나르고 있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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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사업 담당자 모습. [사진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기후변화 취약국 방글라데시에서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방글라데시 극빈층에게 기후변화 대응 강화 훈련과 직업 교육을 하고, 빗물 수집 물탱크를 지원했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회복력 강화를 위한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글라데시는 심각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겪는 대표적 기후취약국 중 하나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사업 지역인 쿨나 주 주민들은 사이클론, 홍수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해 생계 위험과 수질 오염을 겪고 있다. 주민의 64%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식수·농업용수 오염 문제는 빈곤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컨선월드와이드는 기후스마트농업 교육 등을 진행해 극빈층의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여왔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수자원 접근성이 낮은 학교, 보건소 등 지역시설과 극빈층 가정에 662개의 ‘빗물 수집 물탱크’를 선도적으로 지원했다. 물탱크 구매와 설치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했고, 물탱크 설치에 필요한 토대는 각 가정의 자산으로 설치했다. 그 결과 고염도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접근성이 높아지고 수인성 질병이 줄어드는 효과가 드러났다.

또한 컨선월드와이드는 쿨나 주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자원 관리 교육을 해 지역사회 수자원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정부, 지자체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회의를 열어 ‘안전한 식수공급 계획’ 수립·개정을 도왔다. 적극적인 옹호활동으로 지방정부의 재난위험이 크게 경감됐으며, 기후변화 적응 활동예산이 5%에서 11%로 확대됐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의 미취업 청년과 여성 농부를 대상으로 직업기술훈련 기회도 제공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방글라데시 청년 실업률은 15.7%로 한국보다 3배나 높다. 이에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 쿨나 주 미취업 청년 277명을 선발해 직업교육과 기술훈련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연계 훈련을 했다. 훈련 참여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후속관리 워크숍을 개최해 기후변화대응 생계지원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개인별 맞춤 상담도 제공했다.

쿨나 주 2653명의 극빈 여성 농부를 대상으로는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후변화대응 농업·축산업·수산양식업 훈련을 했다. 현금 보조금은 토지 임대, 가축 구매 등 농가 활동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됐다. 참여자들은 훈련 후 자조 모임을 운영하며 소득 창출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저축 활동의 목적으로 저축액을 투자해 추가 소득을 창출했다.

직업기술훈련은 취업 시장 수요와 참여자의 선호를 기반으로 업종을 선정했다. 개개인의 숙련도와 기술 적합도에 따라 정비, 목공, 운전, 재봉, 수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훈련을 제공했다. 훈련을 수료한 대다수 참여자는 배운 기술 활용이 가능한 상점으로 취직하거나 소규모 창업 또는 자영업을 시작했다.

지역 정부 관계자, 농지관리공사, 민간 영농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는 선진농업기술훈련을 진행했다. 각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주도로 선진 기후변화대응 농업 기술과 관행을 논의했으며, 기후변화대응 농업 물품을 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영농기업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지역 정부와 민간 업체의 공동 농가 방문 및 기술 시연 행사를 열어 사업 참여자들의 전문기술 접근성을 높였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대표는 “방글라데시는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음에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라며 “이러한 기후불평등 문제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계속해서 옹호활동과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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