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온라인 페이지 통해 최소 1만원부터 기부  
정기후원 참여하면 ‘카톡 이모티콘’ 제공  
후원금은 취약계층 아동 식사 지원에 사용

굿네이버스는 결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 아동에게 밀키트·반찬·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한끼모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에는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라면을 끓이는 그루와 이루 남매. [사진 굿네이버스]

또래보다 30cm나 키가 작은 그루(12세)는 몸이 아픈 할머니와 동생 이루(10세)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게 익숙하다. 고령의 할머니는 밭일을 하지만, 벌이는 세 식구가 살아가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할머니는 한여름 더위에 여러 번 쓰러질 만큼 건강이 좋지 않다. 그루는 할머니가 가스 불을 켜다 손에 화상을 입은 후 혼자 밥을 차리곤 한다. 작은 키로 의자 위에 올라가 가스 불을 켜고 세 식구를 위해 라면을 끓이는 일이 어느새 일상이 돼 버렸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 연구 결과,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아동의 비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 등 방임을 경험한 아동은 전체 응답자의 8.1%로 2년 전(2021년)보다 2.5% 증가했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집에 혼자 있는 나 홀로 아동은 13%를 기록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결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 아동에게 밀키트·반찬·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한끼모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보호자의 부재, 조손 및 맞벌이 가정 등 위기가정 아동이 홀로 끼니를 챙기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끼모험’ 캠페인은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소 1만원부터 기부할 수 있으며, 위기가정 아동을 위한 반찬을 선택하면 내가 구성한 식탁의 메뉴 금액만큼 추가 후원이 가능하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국내 위기가정 아동 식사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8월 31일까지 ‘한끼모험’ 정기후원에 참여한 후원자에게는 카카오톡 베니 이모티콘이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17개 지역 사업장을 통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동 총 2000명에게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 정기배송으로 두 끼 식사를 전달한다. 지원 대상은 교육청·학교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발굴한다. 선정 기준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주말식 지원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 ^지자체 및 외부기관에서 식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가정 아동 ^교육기관과 협의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가정의 아동 등이다.

김현희 굿네이버스 사업운영팀장은 “학교 급식과 지역아동센터 돌봄을 통해 끼니를 챙길 수 있었던 아동도 주말이나 방학에는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거나 밥을 굶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결식을 예방하고 성장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지원자 선정이 완료되면 신청 학교, 지역사회 네트워크, 지원 대상 가정에 식단을 안내하고 식품 배송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지역 사업장을 통해 지원 과정을 점검하고, 식품 및 배송 서비스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교육기관뿐 아니라 지자체·기업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와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례 발굴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원 아동 수, 식사 제공 횟수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결식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끼모험’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굿네이버스는 교육기관·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내 위기가정 아동을 발굴하고,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비 및 주거비 지원, 지속적인 사례 관리 서비스 등 전문적인 위기가정아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8만2777명의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