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의 기업] ‘이참에 금연’ 캠페인 큰 호응…기업·기관·단체 참여 잇따라

본문

보건복지부

휴게소 120곳에 금연 포스터 게시
야구장엔 캠페인 홍보 배너 설치

자발적 금연문화 메시지에 공감대
지자체 49곳 등 전국서 286곳 동참

17218560236249.jpg

‘이참에 금연’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자발적 금연문화 조성 메시지로 높은 공감을 얻으며 286개 기업·기관·단체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LG 트윈스, 한국도로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캠페인 장면. [사진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공개한 올해 첫 금연광고 캠페인 ‘이참에 금연’ 편이 발상의 전환을 토대로 한 자발적 금연문화 조성 메시지로 큰 공감을 얻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금연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제시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참은 김에, 이참에 금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회의·육아·이동 시간 등 일상 속에서 흡연 욕구를 참은 시간을 ‘자연스럽게 금연’한 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관점을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 금연의 계기를 발견하고 흡연자들이 금연을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

국민 참여형 ‘이참에 금연타임’으로 확장

17218560238782.jpg

‘이참에 금연’은 일상 속에서 흡연 욕구를 참게 되는 순간을 ‘금연’한 순간으로 인식하도록 관점을 전환했다. 사진은 포스터_회의실편.

‘이참에 금연’ 캠페인은 광고에만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반의 국민 참여형 캠페인 ‘이참에 금연타임’으로 확장했다. 금연하고 싶은 누구나 자신의 SNS와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일상 속의 금연타임을 인증하고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함으로써 국민이 주도하는 금연문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 결과, 5월 한 달 동안 3154명이 참여하고 인증된 금연타임이 6308시간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참에 금연’ 캠페인에는 다양한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삼성화재·금호타이어·LG유플러스·S-Oil 등 민간기업과 국민연금공단·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공공기관 89곳, 지자체 49곳 등 전국에서 286개 기업·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금연과 ESG경영과의 연계성 때문에 기업의 참여가 확대됐다. ‘이참에 금연’ 캠페인이 금연을 매개로 건강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ESG경영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담배는 재배에서 폐기까지 과정에서 심각한 토양·수질·대기 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직 차원에서 직장 내 금연문화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담배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 기후행동에 동참할 수 있다.

또 이 캠페인은 기획 단계부터 직장생활에서 금연의 계기를 직원들이 직접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직원이 주체가 되는 자발적 금연문화가 ‘사업장 금연환경 조성 사업’ 등 근로자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로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은 참여 기업을 거점으로 지역사회로도 확대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과 단체들은 전광판·SNS 등 자체 보유 채널을 통해 캠페인 홍보물을 확산하는 등 고객들과 ‘이참에 금연’ 메시지를 공유해 지역사회 금연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관할 전국 휴게소에는 방문객들의 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이참에 금연 - 휴게소 편’ 포스터를 120곳에 게시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의 관람객 동선을 따라 캠페인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홍보 리플렛을 배포했다. 지금까지 야구장 금연 캠페인은 주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으나 ‘이참에 금연’ 캠페인은 관람객 스스로 관람 중에 금연하고 있음을 인식하도록 하는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기존 캠페인과 차별화했다. LG스포츠 마케팅팀 고동현 팀장은 “2003년부터 야구장 내 금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추진해온 결과 이제는 야구장에서 금연하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며, “‘이참에 금연’ 캠페인은 남을 위한 금연이 아닌 경기 관람 중 자발적으로 실천한 금연이라는 인식을 높일 수 있어 보다 긍정적으로 야구팬들에게 받아들여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탄소중립 실현에 책임이 있는 녹색 교통수단으로서 금연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역사 내에 금연 홍보물을 부착하고 행선 게시기, 열차 내 전광판을 통해 금연 광고영상을 송출하는 등 9호선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이 지속해서 캠페인 메시지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지난해 사업장 금연환경 조성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김정은 보건관리자는 “본사의 근무환경이 분진과 미세먼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임직원의 폐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다. 특히 사업장 내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금연 상담과 금연서약서 작성, 금연 퀴즈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체 금연캠페인 ‘폐활력 metro9!’ 등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역사 반경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SNS 채널을 통해 알려 이용 승객들도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금연상담전화’와 연계해 실효성 높여

직장 내 금연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금연상담전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금연상담전화는 직장인과 같이 대면 상담이 어려운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금연상담과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반도체 장비기업인 원익IPS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체 금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연상담전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변 코티닌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금연 의지를 제고한 결과 지난 2년 간 캠페인 참여자 중 73.3%가 금연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LG 이노텍, 한국국토정보공사, 홈앤서비스? 등 많은 기업들이 금연상담전화와 연계해 금연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배경택 국장은 “대단한 결심 없이도 일상 속에서 계기를 찾는 것만으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금연 시도의 문턱을 낮추고 흡연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루 중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국가금연지원서비스와 금연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금연환경 조성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5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