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눔과 기부] 위기 가정 한끼, 탈북민 자립 지원…‘약자와 동행’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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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곳곳에서 희망 전하는 NPO

결식 아동에게 밀키트·식료품 전달
여성 탈북민에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방글라데시 빗물 수집 물탱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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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보카시 서비스 작품을 그리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최석원 발달장애인 작가(왼쪽)와 케냐 월드비전에서 급성 영양실조 프로그램 참여 후 회복 중인 아동을 살펴보는 현지 월드비전 직원 모습. [사진 밀알복지재단, 월드비전]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우·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취약계층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진다. 취약계층이 재난으로 더 가혹한 타격을 받고, 회복 과정도 더디기 때문이다. 빈곤할수록 재난은 불평등하게 다가온다. 비영리단체(NPO)들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꾸준히 이어오는 이유다.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NPO의 손길이 국내외 곳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이혼 가정이나 조부모의 손에 길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아동·청소년들에게 속옷을 지원하는 ‘토닥토닥 소중한 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속옷 구매 ▶외식 ▶멘토링 순서로 진행되는데, 모든 과정에서 사회복지시설 내 여성 실무자가 함께한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여성 아동·청소년들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참여 아동·청소년은 성장기 시절 쉽게 말하기 힘든 성적인 부분을 포함한 다양한 고민을 같은 성의 어른과 소통하면서 사회적 지지망을 경험하게 된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98% 이상이 이 사업에 대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굿네이버스=위기가정 결식 아동에게 밀키트·반찬·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한끼모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위기가정 아동이 홀로 끼니를 챙기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최소 1만원부터 기부할 수 있다. 후원금은 국내 위기가정 아동 식사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17개 지역 사업장을 통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동 총 2000명에게 매주 금요일이나 토요일 정기배송으로 두 끼 식사를 전달한다. 선정 기준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주말식 지원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 ▶지자체 및 외부기관에서 식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가정 아동 ▶교육기관과 협의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가정의 아동 등이다.

◇월드비전=전국 2만50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의 꿈이 좌절되지 않도록 꿈지원사업 ‘꿈꾸는아이들’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위기에서 보호받고,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통해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성장 단계에 따른 통합적 지원을 펼친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꿈을 가진 아이들에겐 꿈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꿈날개클럽’ 프로그램을, 꿈이 없거나 모르는 아이들에겐 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꿈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꿈날개클럽·꿈디자이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는 면접 과정을 거친다. 다양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아이들에게는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맞춤 지원이 제공된다. 또한 정기적으로 아이의 꿈에 대한 계획을 함께 점검하는 과정도 이뤄지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을 통해 탈북민의 온전한 홀로서기를 돕고 있다. 전국 11개 지점에서 행복한나눔가게를 운영해 탈북민의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점한 서울대입구역점에는 전체 탈북민 중 75%에 달하는 여성 탈북민의 온전한 자립을 돕기 위해 담당 매니저로 여성 탈북민을 채용했다. 이번에 채용된 탈북 여성에겐 매장 운영자 기본 교육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또 물품 재고관리부터 상품진열·판매영업·고객응대 등 매장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실무 교육도 함께 제공했다. 이 밖에도 행복나눔가게 매니저에겐 취업역량 개발 및 가족 지원금,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면서 탈북민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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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국내실향민들이 컨선월드와이드에서 수리한 우물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컨선월드와이드]

◇컨선월드와이드=기후변화로 생존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에서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 지역인 쿨나 주 극빈층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강화 훈련과 직업 교육을 하고, 학교와 보건소 등 지역시설과 빈곤 가정에 빗물 수집 물탱크 662개를 지원했다. 미취업 청년 277명에겐 직업교육과 기술훈련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연계 훈련을 했다. 2653명의 극빈 여성을 대상으로는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후변화대응 농업·축산업·수산양식업 훈련을 했다. 지역 정부 관계자, 농지관리공사, 민간 영농기업 관계자에겐 선진농업기술훈련을 제공했다.

◇초록우산=나눔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초능력 팔찌’ 캠페인을 진행한다. 누구에게나 아이들을 도울 초능력이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세상을 바꾸는 초록빛 능력’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송인과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이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초능력 팔찌는 초록색 유리알이 수공예로 만들어지는 특성을 반영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초능력’이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됐다. 정기후원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보호대상아동 ▶자립준비청년 ▶인재양성 ▶가족돌봄아동 ▶이주배경아동 ▶위기영아 ▶소아의료체계 개선 및 의료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1억원 이상 후원을 약정한 고액기부자 모인인 ‘컴패니언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후원자들 간 커뮤니티를 형성, 나눔 문화가 전파되길 도모한다. 컴패니언클럽에는 사업가·전업투자자·웹소설작가·기자·변호사 등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컴패니언클럽 후원자로 위촉된 사람에게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렌털하는 ‘아트보카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후원자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으로 여유는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후원자를 위해 기부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등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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