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질병청, 예방접종 및 예방수칙 준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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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사진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24일(30주차)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3884마리 중 2456마리), 58.4%(2878마리 중 1684마리)로 각각 확인됐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발령일은 지난해(7월 27일)와 동일한 주차다. 경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지역(49개소) 중 1개소 이상 기준 충족 시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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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일본뇌염 주의보ㆍ경보 발령일, 환자 발생현황. 질병관리청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증상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20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이어진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신고된 91명의 일본뇌염 환자 중 87.9%(80명)가 50대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임상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3.6%(67명)에서 인지·운동·언어장애, 마비 등의 합병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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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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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청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게도 유료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6월 기준 비유행 지역은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 야외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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