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넥워머 둘렀다가 펑…"얼굴에 평생 남을 화상" 예비신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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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 둔 예비신부가 온열 제품인 ‘넥워머’를 둘렀다가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SBS 캡처

결혼식을 앞 둔 예비신부가 온열 제품인 ‘넥워머’를 둘렀다가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운동팀 코치인 김모 씨는 지난 1월 넥워머를 착용하다 제품이 폭발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김 씨는 “얼굴이 어디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따갑기 시작했다”며 “점퍼도 벗어던지고 물로 헹궜는데 헹궈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에 간 김 씨는 1년 이상 치료가 필요하고 평생 상처가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김 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문제의 제품 안에 들어있던 건 PCM, 즉 상변화물질로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할 때 열을 흡수해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이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한 업체는 제품의 폭발 가능성을 알고 있던 걸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보통 터지면 (과하게 데웠을 때) 전자레인지 안에서 터진다. 테스트를 해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품설명서나 홍보 글 어디에도 폭발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는 없었다.

문제는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가리려 해도 PCM에 대한 안전기준조차 없다는 것이다. 폭발 위험이 있는 제품이 아무런 규제 없이 수입되는데, 새로운 물질이라는 이유로 정부 기관은 조사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 씨는 수입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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