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에 “나를 암살하면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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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겠다”며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이 실제로 나를 암살한다면, 미국이 이란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의 지도자들은 배짱도 없는 겁쟁이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글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동영상을 첨부했다. 동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CNN은 미 정보 당국이 인적 정보를 활용해 이란이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수주 전에 입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안보 당국자는 “비밀경호국(SS)은 (이란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도 위협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밀경호국(SS)은 트럼프에 대한 경호 수준을 상향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020년 1월 군부 실세 가셈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무인기로 암살되자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에도 공개적으로 위협해왔다.

하지만 이란 측은 트럼프 암살 기도 의혹을 부인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러한 비난은 근거가 없고 악의적”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란을 상대로 거침없는 표현을 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이란이 경제제재에 강하게 반발하자 “만약 이란이 미국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말살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18년 전 행정부에서 타결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도 이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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