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수라장 된 티몬 사옥…환불 대기 현장서 부상자 7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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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으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모여들자 임시의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뉴스1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의 피해자들이 환불 신청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던 중 부상자가 발생했다. 7명의 부상이 있었으며 이 중 2명은 낙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30분 현재 티몬 신사옥 인명피해는 총 7건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19분께 50대 여성 미모씨는 낙상으로 두부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후 4시38분께 낙상으로 손목외상을 입은 40대 여성 황모씨도 구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5명은 무더위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에 소방당국이 설치한 임시의료소에서 현장 처치를 했다.

이날 티몬과 위메프는 종일 환불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각 사옥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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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으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모여들자 경찰이 현장 질서 및 안전 유지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날 환불 한도로 ‘30억 원’을 언급한 티몬은 오후 들어 본부장이 서울 신사옥 밖으로 나와 1000명까지만 환불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대기하던 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신사옥 내부에선 환불 조치가 더디게 이뤄지며 환불 신청을 마치고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 한때 압사 등 사고 우려가 제기, 오후 들어 취재진 출입까지 통제됐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반께 신사옥 밖으로 나와 “현실적으로 1000명밖에 안 될 것 같다”고 환불 접수 인원을 제한하겠다고 해 집단 반발을 불렀다. 환불 한도가 거의 소진됐다는 의미다.

신사옥을 중심으로 근방 100m 골목까지 줄을 서 있던 사람들 사이에선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이때까지 기다렸는데 말이 되느냐” “대표 나오라고 하라” 등 고성도 오갔다.

일부 소비자가 그의 멱살을 잡기도 했으나 경찰 제지로 권 본부장은 다시 신사옥 안으로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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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모인 소비자들이 사무실 출입문이 열리자 사무실로 진입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위메프 사옥은 이날 오전 10시께 한 직원이 ‘오늘부터는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한다’는 공지를 붙이면서 대기하던 고객 100여명이 반발하며 오후 한때 2~4층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오후 2시 기준 위메프 1층 라운지에서 대기 중인 고객은 70여명으로 이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분위기다.

위메프는 전날까지 1500명 환불 처리를 완료했고 이날 오전까지 환불 신청자 500명 리스트를 받아서 환불 처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일부는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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