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스로 목숨 끊는 경찰들…경찰청장 '실태 파악' 긴급 지시

본문

17219964628304.jpg

경찰관 이미지 그래픽. 중앙포토

일선 경찰관들이 극단적 선택을 포함해 숨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실태진단팀을 꾸릴 것을 긴급 지시했다.

26일 경찰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밀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30대 A경위는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A경위가 평소 지인들에게 “업무가 과중하다”고 토로했다는 게 직협 측 설명이다. A경위는 업무 부담을 이유로 부서 이동을 앞둔 상황에서 극단선택을 했다.

이날 오전엔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40대 B경감이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B경감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안팎에선 B경감이 현안 수사 등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

서울 동작경찰서 40대 C경감도 사무실에서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이날 병원에서 결국 숨졌다. 충남 예산경찰서 소속 20대 D경사도 지난 2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청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청 차장은 실태진단팀을 총괄해 일선 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살필 예정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의 근무여건을 확인해 해법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숨진 경찰관들에 대해선 유족 의사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 순직 인정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무 과중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찰관들에 대해선 전문기관 연계를 통해 심리상담 및 치료를 돕기로 했다.

17219964629619.jpg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3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97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