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비행사 출신 美부통령? 켈리, 해리스 러닝메이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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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의사당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켈리 의원에 대한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7일까지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켈리 의원은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20년 특별선거에서 승리, 공화당 텃밭이던 애리조나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도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다. 모두 단 몇퍼센트 포인트(P) 차로 이긴 치열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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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켈리 의원이 경합주에서 보여준 성과가 그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애리조나 외 다른 주요 주에서도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민주당 전략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비행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이 있는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망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다. 나사 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4차례 우주여행을 했고 201년 은퇴했다.

그는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정치인이자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다. 경합주 표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총기 규제론에 반발하는 총기 소유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켈리 의원의 개인사는 총기 폭력과도 관련이 깊다. 아내인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2011년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총기 난사로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켈리·기퍼즈 부부는 총격 사건 직후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켈리 의원은 신원조회 강화, 정신질환자나 범죄 전력이 있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을 주장한다. 그러나 동시에 총기 소유자인 그는 수정헌법 2조 지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켈리 의원은 모금 능력 또한 뛰어나가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2년 선거 기간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모금했다.

단점도 있다. 켈리 의원이 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주지사가 임시 후임을 임명하고 2026년 특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도 있어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엔 부담스러운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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