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슐랭 맛집은 강남, 공연·전시는 종로…서울 즐길거리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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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맛집 지도. 프랑스 미쉐린가이드가 선정한 맛집이 많이 분포할수록 초록색에 가깝다. [사진 서울시]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인 셀프사진관은 서울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을까? 또 야간에 구경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딜까.

정답은 각각 마포구와 관악구다. 이처럼 서울시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즐길거리 현황을 자치구별로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서울시·서울디지털재단은 29일 ‘서울 구석구석 펀시티(Fun City)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공데이터포털, 한국관광 데이터랩, 서울문화포털, 서울열린데이터광장,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서 제공한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다.

서울디지털재단, 펀시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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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치구별 외국인 방문객 현황. [사진 서울시]

서울 자치구별 현황·특색을 분석한 펀시티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전시·축제·교육 등 서울시 문화행사가 가장 활발히 열리는 곳은 종로구·중구였다.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서울의 중심지엔 미술관·박물관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공연장·전시관·미술관·박물관 수가 가장 많았다.

종로구(1030개)·중구(445개)를 제외하면 은평구(271개)에서 문화행사가 많이 열렸다. 교육 관련 문화행사가 서울 모든 자치구 중 은평구에서 가장 많이 열린 덕분이다.

문화행사는 강남·강북 지역에서 대체로 고르게 분포했다. 공연 행사는 강북구·서초구, 전시회는 은평구·강남구, 축제는 마포구·광진구에서 각각 많이 열렸다.

서울의 맛집은 강남구에 몰려있었다. 프랑스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타이어가 매년 발간하는 식당·여행 가이드인 ‘미쉐린가이드’가 선정한 서울 맛집은 강남구(56개)에 가장 많았다. 용산구(20개)·서초구(18개)에도 맛집이 많다. 반면 여타 서울 15개 자치구엔 미쉐린 맛집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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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행사가 자주 열리는 서울시 자치구.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린다. [사진 서울시]

다른 업체가 선정한 결과도 비슷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레스토랑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가 선정한 리본 2개 이상 식당 324개 중 강남구에 37%(120개)가 몰려있다. 종로구(45개)·중구(33개)·서초구(31개)가 뒤를 이었다.

2023 서울 미식 100선 선정 가게 분포 역시 강남구(47개)가 1위다. 용산구(16개)·종로구(13개) 순으로 맛집이 많았다.

다만 관악구는 야시장이 가장 많이 개최되어 야간 활동하기가 좋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등 젊은 인구가 밀집한 관악구는 14개의 야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데이터 기반…자치구별 즐길거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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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발간한 '서울 구석구석 펀시티' 보고서. [사진 서울시]

펀시티 보고서는 각종 흥미로운 통계를 담겨 있다. 예컨대 셀프사진관은 인파가 몰리는 강남구(38개)보다 마포구(73개)·종로구(43개)에 더 많았다. 셀프사진관이 많은 자치구는 대체로 외국인 방문객이 많다는 통계도 흥미롭다. 외국인 방문객 수는 중구(388만), 종로구(199만), 강남구(170만), 마포구(153만) 순을 기록했다.

축구장·야구장·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동작구였고, 캠핑장·강의실·회의실·전시실 등 공간시설은 마포구·양천구에 많았다. 대체로 강남권에 체육시설이 많다면, 강북권엔 공간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밖에도 농장·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시설은 강서구·구로구에, 공예·미술·역사 등 교육강좌는 동작구·마포구·영등포구에 많았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펀시티 보고서는 공공데이터에 담긴 서울의 다양한 문화와 즐길 거리를 분석했다”며 “보다 많은 시민·관광객이 펀시티 보고서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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