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강성 지지층 신조어 '가딸' &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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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통칭하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에 빗대 이른바 '가딸'(가발의 딸), '한딸'(한동훈의 딸)이 사용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이란 자신 지지하는 정치인에겐 무한 애정과 지원을 보내면서도 특정 정치인에 좌표를 찍고 댓글 테러를 가하는 팬덤을 일컫는다.

'한딸' 논란은 지난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언급된 '여론조성팀, 댓글팀' 운영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관련 의혹에 한 대표는 전대 TV토론에서 "무관하다"고 선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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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지지자들이 응원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후 '한딸' 논란은 유임설이 나온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향해 사퇴 촉구 글 테러가 발생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지난 28일 정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의 팬덤 카페 '위드후니'에 올라온 유사한 내용의 댓글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테러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정 정책위의장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 전환으로 돼 있다.

이 소식에 친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과 한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한 대표가 직접 나서서 자제시켜야 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대표를 비하하려는 의도에서 '가딸'이라고 지칭하며 "민주당 '개딸'을 공격하던 한동훈 댓글팀 '가딸'들이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임설에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위드후니' 관리자는 29일 공지를 통해 "특정인의 사퇴나 임명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한딸'과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딸' 등 한 대표의 팬덤 논란을 두고 당내에선 우려하면서도 함께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우리 보수우파나 우리 당 지지자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20년 넘은 우리 국민의힘 당원으로서도, 또 국회의원으로서도 있었는데 이런 일은 정말 굉장히 생소한 일(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이라면서도 "위드후니 전체가 그분들만 구성된 게 아닌데 한딸이라면서 민주당의 극성 지지층인 개딸과 동일시하는 건 안 된다. 다소 과격하지만 좀 더 우리 세력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MBC라디오 '뉴스하이킥')"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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