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광의 순간’마다 AI폰…삼성, 통큰 베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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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지난 28일 수상자들과 삼성 갤럭시Z 플립6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올림픽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국 선수에게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최신 스마트폰을 증정해 ‘셀피’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가 하면 개막식·요트 경기를 AI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후원 등 마케팅을 위해 3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한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톱(TOP·The Olympic Partner)’이다. IOC는 분야별로 톱 기업을 1개만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하는데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센 강에서 보트를 타고 입장하는 선수단의 모습을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울트라로 촬영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이를 위해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했다. 28일부터 진행 중인 요트 경기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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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회식 퍼레이드 선수단 보트에 생중계를 위해 설치된 갤럭시S24 울트라. [뉴스1]
각국 선수 1만7000여 명에게는 이달 출시한 갤럭시Z 플립6의 올림픽 에디션을 증정해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받고 나면 자원봉사자가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건네고 선수는 수상의 기쁨을 셀피로 남겨 전 세계인과 공유하는 식이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개인 소지품을 반입할 수 없었다.
파리 곳곳에 마련한 올림픽 체험관도 갤럭시 AI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 메인프레스센터, 마르니 광장, 샹젤리제 거리 등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이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스케이트보딩 등 다양한 게임을 해보고, ‘갤럭시 AI’ 기능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 방탄소년단(BTS) 진의 성화 봉송도 삼성전자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4일 파리를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쓰며 파리 올림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올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영향도 있다. 경쟁사인 애플이 오는 9월 AI폰 출시를 예고한 만큼 올림픽 기간 마케팅을 집중해 AI 폰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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