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광의 순간’마다 AI폰…삼성, 통큰 베팅 통했다

본문

17222663799043.jpg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지난 28일 수상자들과 삼성 갤럭시Z 플립6로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올림픽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국 선수에게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최신 스마트폰을 증정해 ‘셀피’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가 하면 개막식·요트 경기를 AI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후원 등 마케팅을 위해 3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한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톱(TOP·The Olympic Partner)’이다. IOC는 분야별로 톱 기업을 1개만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하는데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센 강에서 보트를 타고 입장하는 선수단의 모습을 올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울트라로 촬영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이를 위해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했다. 28일부터 진행 중인 요트 경기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17222663800422.jpg

올림픽 개회식 퍼레이드 선수단 보트에 생중계를 위해 설치된 갤럭시S24 울트라. [뉴스1]

각국 선수 1만7000여 명에게는 이달 출시한 갤럭시Z 플립6의 올림픽 에디션을 증정해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받고 나면 자원봉사자가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건네고 선수는 수상의 기쁨을 셀피로 남겨 전 세계인과 공유하는 식이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개인 소지품을 반입할 수 없었다.

파리 곳곳에 마련한 올림픽 체험관도 갤럭시 AI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 메인프레스센터, 마르니 광장, 샹젤리제 거리 등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올림픽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이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스케이트보딩 등 다양한 게임을 해보고, ‘갤럭시 AI’ 기능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 방탄소년단(BTS) 진의 성화 봉송도 삼성전자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4일 파리를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쓰며 파리 올림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올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영향도 있다. 경쟁사인 애플이 오는 9월 AI폰 출시를 예고한 만큼 올림픽 기간 마케팅을 집중해 AI 폰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힐 필요가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0,46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