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연소·100호 金' 반효진 "운세 소름 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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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반효진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C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사수로 우뚝 선 반효진(16·대구체고)이 가장 어린 나이에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우리나라 선수로 기록됐다. 36년 만에 나온 새 역사다.

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중국의 황위팅을 슛오프 접전에서 0.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통산 100번째 하계올림픽 금메달이면서 역대 하계 대회에 나선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가 따낸 금메달이었다.

반효진은 경기 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지는 몰랐다"며 "끝나고 들었는데 너무 영광이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막판 실수로 연장까지 치른 그는 "떨리기도 떨렸지만 그렇게 크게 빠질 줄 몰랐다. 그 순간 2위로 미끄러진 줄 알았다"며 "당황했지만 슛오프(추가로 총이나 활을 쏘는 것)를 한다고 해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고 더 열심히 쐈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운세를 보는 습관이 있다는 반효진은 "보면 소름 돋으실 것"이라며 "운세를 보자마자 '나의 날이구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모두가 나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반효진은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대한민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이래 역사적인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만 16세 10개월 18일에 금메달을 획득해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영숙(만 17세 21일)이 남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36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만 17세 11개월 4일)을 밀어내고 우리나라 사격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야 처음 사격을 시작한 반효진은 사로에 선 지 3년 만에 세계 최고 명사수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반효진은 황위팅과의 동점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뒤 마지막 한 발로 희비가 갈리는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의 황위팅을 물리치고 태극기를 꼭대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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