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는 산불이 올해 얼마나 발생할 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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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산불전문진화대원들과 119대원들이 환호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날 불은 산림 약 0.033ha를 태운 후 50여분만에 인명피해없이 진화됐다. 뉴스1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장기 산불위험예보 모델이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그 효과성을 입증했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 예보 모델은 과거 34년간 축적된 방대한 산불 발생 데이터와 기상자료를 분석해, 한 달 후의 산불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전남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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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상대적 산불위험도 및 실제 산불발생 패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봄철(2~5월)을 기준으로 장기 산불위험예보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예측된 산불위험지수와 실제 산불 발생 빈도의 경향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봄철 월간 산불위험도는 과거 39년간의 위험도 대비 하위 28%로 이례적으로 낮게 예측됐고, 실제 산불 발생 빈도도 하위 24% 수준으로 낮아 예보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장기 산불위험예보 시스템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거의 매년 봄마다 대형산불 소식이 끊이지 않았지만, 2024년 봄철에는 대형산불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발생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5%(2023년 484건→2024년 167건) 수준에 불과했다. 산불 피해 면적도 78.33ha로 지난해 대비 1.6%였다.

장기 산불위험예보는 디지털 정부혁신의 일환으로산불조심기간 동안 매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 홈페이지(http://forestfire.nifos.go.kr)에서 팝업창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안수정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사는 “장기 산불위험예보 시스템의 정확도 검증을 통해 우리나라 산불 관리 능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더욱 정확한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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