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상욱 이름 딴 펜싱체육관 생긴다…이장우 "진정한 대전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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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에 대전에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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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9일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오 선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며 “진정한 대전의 아들인 오상욱 선수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을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 "오상욱 선수에게 약속" 

이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은 “오상욱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새로 짓는 경기장의 이름을 ‘오상욱 펜싱체육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선수의 금메달 수상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이 같은 약속을 공개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매봉초와 매봉중, 송촌고, 대전대를 졸업한 오상욱 선수는 대전시청 소속이다. 현재 대전시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송촌고 3학년이던 2014년 12월 펜싱 사브르 최연소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성남시청에서 뛰던 오상욱 선수는 2022년 1월 대전시가 펜싱팀을 창단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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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5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대전시 선수단 출정식에서 오상욱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를 준비 중인 대전시는 펜싱 전용 경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동구 용운국제수영장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2곳이 경기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말 후보지를 결정한 뒤 2027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펜싱계 "훈련 환경 개선될 것" 기대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펜싱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은 초·중·고와 실업 등 21개 펜싱팀이 활약하고 있지만, 전용 경기장이 없어 시설을 갖춘 학교를 옮겨 다니며 훈련과 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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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전지역 펜싱계 관계자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펜싱이 효자 종목인데 아직 훈련 환경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전용 경기장이 생기면 동호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구(區)·기업과 협조해 운동부 창단

한편 2022년 7월 취임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5개 자치구(區), 대전지역 기업의 협조를 받아 11개 운동부를 새로 창단했다. 실업팀이 없어 우수 선수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고 판단해서다. 구청이 운영하는 운동부에는 시가 매년 운영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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