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회,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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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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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자정을 넘겨 약 14시간가량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행안위는 아울러 전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전 인사비서관)과 ‘경찰 승진 청탁’ 및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선 고발 조처하기로 했다.

이 비서관은 “대통령 업무를 보좌하고 있어 공무상 비밀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행안위에 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출석 요구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함은 물론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는데 명백히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12조는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 청문회 등에 출석하지 않거나 고의로 출석 요구서를 받는 걸 회피한 증인 등에 대해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경찰 고위간부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고(故)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송치한 경찰 수사 결과, 일선 경찰관들의 업무 과중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면서 “경찰은 국민의 염원과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경찰청장의 중책을 맡을 기회를 준다면 전체 동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또한 국민의 관점에서 경찰 활동의 틀과 방식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윤희근(56) 현 경찰청장(7기)보다 경찰대 1기수 선배(6기)다.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 내 ‘기획통’으로 꼽힌다. 경무관 시절인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등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지난 1월 인사로 서울경찰청장으로 발령됐다. 경찰 내부에선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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