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 출신 '형사통' 이재승 변호사, 공수처 차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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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재승(50·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으로 임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재승(50·사법연수원 30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검사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 10일 오동운 공수처장이 이 변호사를 차장 후보자로 제청한 지 20일 만이다. 공수처 차장검사의 임기는 공수처장과 마찬가지로 3년이다

검사 출신의 이 차장 임명으로 ‘판사 출신 처장, 검사 출신 차장’ 구성의 공수처 2기 지휘부가 출범했다. 공수처 지휘부는 여운국 전 공수처 차장이 퇴임한 1월 28일 이후 6개월간 공백 상태였다. 그간 송창진 부장검사가 차장 대행을 맡아왔지만, 공수처는 지휘부 공백으로 몸살을 앓았다. 공수처 인사위원 이창민 변호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6일 공수처 차장 임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차장은 1998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거지검 형사3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 등 주로 형사 부서에서 근무했다. 특히 명예훼손 분야에서 2014년 대검찰청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벨트)을 취득했다. 2020년 공직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지평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형사통’인 이 차장이 지휘부 공백이 메꾸면서 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9일 1주기가 지난 해병 순직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과 9월 공수처에 고발돼 1년 가까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사 외압의 진원지로 야권에서 의심하고 있는 대통령실 등 윗선 수사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병 순직 사건은 지난해 7월 채모 상병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이다. 초기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공범이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까지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차장 임명으로 공수처 검사는 오동운 처장을 포함해 20명이 됐다. 처장과 차장, 부장검사 4명, 평검사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수처법상 검사 정원은 25명이다. 공수처는 현재 부장검사 1명, 평검사 3명 등 4명에 대해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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