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6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683억원으로 23.44%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470.97% 늘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매출 27조38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