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탄서 서운하지 않았나" 충주맨 돌직구에 경찰청장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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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유튜브'충TV'에서 공개된 '경찰청장에게 동탄서를 묻다'라는 영상. 사진 유튜브

윤희근 경찰청장이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 '충TV'에 출연해 화제다.

윤 청장은 지난 30일 올라온 '경찰청장에게 동탄서를 묻다'라는 영상에서 "최근에 동탄 서운하지 않았느냐"라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질문에 "제가 사과도 했고, 잘못됐다고 인정을 했다"며 "오히려 그런 게 있음으로써 저희도 한 번씩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영상에서 언급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신고인의 진술만을 토대로 20대 남성을 성범죄자로 단정해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신고한 여성은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됐고, 동탄경찰서는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난 1년 6개월 치 성범죄 수사 사건을 전수 조사받았다.

김 주무관은 동탄경찰서와 관련한 항의를 언급하며 "게시판에 올렸을 때 청장님한테 올린 게 아니라 '대통령님' 이렇게 올렸더라. 나한테 이야기해도 될 텐데 서운하지 않으셨느냐"고도 물었다. 이에 윤 청장은 웃음을 보였다.

김 주무관의 돌직구는 계속됐다. 그는 대뜸 "테이저건 맞아 보셨느냐"고 물었고, 윤 청장은 "아직 못 맞아봤다"고 답했다. 이에 김 주무관이 "퇴임식 때 한 번 (맞아보시겠느냐)"고 말해 윤 청장을 당황하게 했다.

윤 청장 임기는 내달 9일까지다. 두 번째 경찰청장으로는 조지호 현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윤 청장은 "경찰총장 취임 2년이 다 되어 간다. 임기가 한 달도 안 남았다"며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할 수 없는 것도 많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재임 기간에 가장 잘했던 것'으론 "14만 경찰 구성원으로만 놓고 보면 공안직 기본급이라고 해서 급여를 올려준 것"을 꼽았다.

윤 청장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점'에 대해선 "많이 혼내시기도 하지만 가끔 박수도 쳐주시고 칭찬해주시면 (경찰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를 부탁했다.

이날 윤 청장의 출연은 화제가 됐지만 윤 청장의 답변과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도 적잖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한 청년 인생이 끝날 뻔했는데 가볍게 나눌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이번 건 웃어넘기기 힘들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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