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 뒤 폭염이 몰고 왔다…'백신도 없다'는 말라리아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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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말라리아의 날인 지난 4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뉴스1

장마 끝에 찾아온 폭염으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말라리아 전염병 예방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8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09명, 서울 67명, 인천 57명 등 수도권 환자가 333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시 양천구·강서구에는 말라리아 경보까지 발령됐다.

월별로는 1월 5명, 2월 2명, 3월 10명, 4월 17명, 5월 75명, 지난달 121명, 이달 157명 등이다. 이 추세라면 오는 8월과 9월에도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연말까지 5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탓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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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 근린공원에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역담당자들이 방역교육을 받은 뒤 실습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된 '삼일열 말라리아'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며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예방법에 따르면 먼저 말라리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엔 임신 중인 부인이나 아이들은 가능한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 모기가 무는 저녁부터 새벽까진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다만 외출할 경우엔 밝은색의 긴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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