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요한 분 쓰세요' 놔둔 무료 우산, 몽땅 챙겨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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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한 가게 주인이 '무료 나눔'을 하기 위해 내놓은 우산을 몽땅 챙겨 간 여성의 모습이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에서 뷰티숍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장마철에 이웃들을 위해 우산 무료 나눔을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당시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에 가게 앞에 우산 6개를 두고 무료 나눔을 했다.

그런데 이후 우연히 CCTV를 본 A씨는 경악했다. 한 여성이 남은 우산 4개와 우산꽂이를 가져가더니 '우산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가져가세요'라고 써 붙인 안내문까지 뜯어버리는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선의로 놔둔 우산을 몽땅가져간 이 여성에 화가 난 A씨는 CCTV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또 안내문이 있던 자리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이후 이 여성이 근무하는 사무실의 다른 직원 2명이 A씨를 찾아왔는데, 이들은 "직원들이 많아 우산을 더 가져갔고, 우산꽂이를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우산은 선의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받지 않고, 우산꽂이만 돌려받은 뒤 SNS에 영상을 내렸다.

그런데 이후 또다시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훔친 사람과 돌려주러 온 사람이 다르다"는 등의 이유로 '자작극'이 아니냐며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한 악플러는) 이 일과 관련 없는 사무실에 전화해 다짜고짜 'A씨가 SNS를 통해 당신 사무실을 저격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며 "몰상식한 일부 악플러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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