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톱 크기에 사진 40만장...삼성전자, 1TB 마이크로S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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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RO Plus'와 'EVO Plus' 1TB 제품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TB(테라바이트)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PRO Plus’와 ‘EVO Plus’ 2종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이크로SD 카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더불어 대표적인 소비자용 낸드플래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들은 업계 최고 용량 1Tb(테라비트) TLC 8세대 V낸드를 8단으로 쌓아 패키징한 것이다. 기존 SSD 제품에서나 가능했던 TB급 고용량을 손톱 크기의 소형 제품군인 마이크로SD 카드로 구현하고 제품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낸드플래시는 하나의 셀 안에 몇 개의 비트를 기록할 수 있는지에 따라 구분되는데, TLC는 하나의 셀에 3비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로, 같은 면적에 상대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TLC 구조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안정성과 수명 문제도 최근 기술 발전으로 상당 부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낸드에서 발생한 오류를 감지하고 고치는 장치를 강화해 데이터 유실을 최소화하고 제품 신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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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SD카드 'PRO Ultimate' 제품군. 사진 삼성전자

1TB 용량은 4K UHD 해상도의 2.3MB(메가바이트) 이미지 40만장 또는 20GB(기가바이트) 콘솔 게임 45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앞서 마이크로SD 카드는 스마트폰·카메라 저장 장치로 많이 쓰였다. 최근에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과 같은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영상 촬영을 위한 액션카메라·드론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SD 카드 수요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창작자나 콘솔 게임 이용자에 최적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시리즈는 갤럭시 S21 시리즈 이후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오른 뒤 20년 넘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플래시 메모리카드 시장은 지난해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28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까지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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