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혜와 그의 집 안에서 발견된 뱀 허물. 사진 인스타그램

배우 박은혜가 집 내부에서 뱀 허물을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박은혜는 1일 인스타그램에 "며칠 집을 비우고 집에 돌아오니 휴지통 옆에 뱀 허물이. 너무 소름이 끼쳐서 얼어 있었다"고 적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휴지통 옆 구석에 뱀 허물이 길게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관리실에선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찾은 업체는 뱀이 나갔는지, 집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얘기뿐"이라며 "119에선 확실히 뱀을 봐야 와준다고(했다). 뱀이 나오길 기다려 보고 나오면 연락하라는데 안 나와도 무섭고 나와도 무섭다"고 썼다.

이어 "그래도 하루 지나니 마음은 좀 안정됐지만 가끔 무슨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면 등골이 오싹하다"며 "몇 년 전 주택에선 지네가 들어와 지네로부터 안전하게 빌라로 갔다가 이번엔 공기 좋은 외곽 타운하우스로 왔는데 지네도 아닌 뱀이"라고 토로했다.

박은혜는 "뱀이 나갔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수백 번 외친다"며 "'이번에 들어가는 작품이 대박 나려나, 일이 엄청 잘 풀리려나' 스스로 위안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뱀이 아직 집에 있는지 확인할 방법 아시는 분 있을지"라며 "일단 뱀 관련 약들을 왕창 주문은 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영향으로 최근 뱀이 목격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방청 구조정보시스템에 기록된 '뱀 포획·구조 출동' 건수는 2761건으로, 6년 전인 2018년 동기(1095건) 대비 2.5배 늘어났다.

이상 고온과 뱀의 출몰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뱀은 외부환경 온도에 의해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로 뱀의 활동과 생존, 번식에 온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특징이 있다. 온도가 낮을 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특징이 있으나, 너무 더우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그늘이나 개울가 등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한다. 집중호우로 뱀굴의 습도가 너무 높아도 뱀은 밖으로 나온다.

또 지난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뱀이 동면에서 더 빨리 깨고, 번식을 위한 먹이 활동도 더 빨라졌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지난 2월 사이의 겨울이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따뜻한 겨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만약 뱀을 마주쳤다면 최소한 2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뱀에 다가가면 위협하는 줄 알고 공격당할 수 있다. 수풀이 우거진 곳을 지날 때 발걸음 소리를 강하게 내거나 막대기 등으로 짚으며 뱀이 도망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뱀을 피하는 방법이다.

뱀에 물렸을 경우 119에 신고해 긴급구조를 요청하거나, 깨끗한 물이 있다면 물린 부위를 씻어낸다. 물린 부위에서 2~3cm 윗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휴지 등을 대고 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감싼 뒤 빨리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너무 강하게 묶으면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다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

다만 뱀에 물린 직후 빠른 속도로 달리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독소가 빨리 퍼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 된다. 독이 체내로 흡수될 위험이 있고 입 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