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돌아온 '체조 여제' 바일스, 개인종합도 금메달...2관왕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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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2관왕에 오른 바일스. 파리=김성룡 기자

여자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끝난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59.131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바일스는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57.932점)를 1.199점 차로 따돌렸다. 바일스는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전 결선에 이어 이날 개인종합도 석권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세 때 출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 4관왕에 오른 바일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도 6개로 늘렸다. 그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금메달 없이 돌아섰다. 당시에도 "바일스가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6개 종목 모두 결선에 올라 '전관왕' 기대를 높였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렸다. 단체전 결선 첫 종목이자 자신의 주 종목인 도마에서 평소보다 2점 이상 낮은 13점대 점수를 받았다. 직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내 정신건강이 먼저"라며 기권했다. 결국 평균대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바일스는 도쿄올림픽 이후 2년간 치료와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긴 공백에도 기량을 회복한 그는 전성기 모습 그대로 복귀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인 지난해 10월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단체·개인종합·평균대·마루운동 등을 모두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이 전성기인 체조에서 그는 20대 중반에도 여전히 정상을 지킨다. 1997년생이지만 바일스는 체조 선수로는 황혼기라서 이번이 고별전이다. 이미 1950년대 이후 미국 여자 체조 올림픽 국가대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바일스는 3일 도마, 5일 평균대와 마루운동 결선에 차례로 출전해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도마에서는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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