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단식 4강에 오른 조코비치. 파리=김성룡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나란히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8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3 7-6〈7-3〉)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11연승을 달렸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24승을 거둔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조코비치는 또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단식 4강에 올랐다. 앞선 세 차례 도전에선 베이징 대회 때 동메달을 따낸 게 그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서는 3-4위전에서 패했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6승 1패로 앞선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역시 2-0(6-3 7-6〈9-7〉)으로 물리쳤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단식을 석권한 2003년생 '차세대 기수'다. 알카라스는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올림픽 남자 단식 4강 최연소 진출 기록을 세웠다. 1987년 5월에 태어난 조코비치는 2008년 올림픽 당시 21세 3개월이었다, 알카라스도 2003년 5월생으로 21세 3개월 만에 올림픽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4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카라스와 오제알리아심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3연패 후 3연승으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애서 자국 대선배이자 수퍼스타인 라파엘 나달과 조를 이뤄 복식에도 출전했는데, 아쉽게도 전날 3회전에서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에 0-2(2-6 4-6)로 패해 탈락했다. 1986년생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